오발탄 (1961)Aimless Bul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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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드라마
감독
유현목
각본
나소운, 이종기
원작
이범선 - 소설 《오발탄》
기획
박경식
제작
김성춘
각색
이종기, 이이령
촬영
김학성
미술
백남준, 이수진
편집
김희수
음악
김성태
출연
김진규, 최무룡, 문정숙 외
제작사
대한민국 국기 대한영화사
개봉일
대한민국 국기 1961년 4월 13일
화면비
1.37 : 1
상영 시간
107분 (1시간 47분)
대한민국 총 관객 수
3,128명

 

이범선의 단편소설 오발탄을 원작으로 한 한국의 네오 리얼리즘 영화로, 유현목 감독의 대표작이다.

 

계리사 사무소 서기인 철호(김진규)는 전쟁통에 미쳐 “가자!”를 외치는 어머니(노재신), 영양실조에 걸린 만삭의 아내(문정숙)와 어린 딸, 양공주가 된 여동생 명숙(서애자), 실업자인 퇴역군인 동생 영호(최무룡), 학업을 포기하고 신문팔이에 나선 막내 동생 민호를 거느린 한 집안의 가장이다. 그러나 계리사의 월급으로는 한 가족을 먹여 살리기도 빠듯해, 철호는 치통을 앓으면서도 치과에 갈 엄두를 못 낸다.

 

상이군인으로 제대한 경식(윤일봉)은 후임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술값도 덜 내고 유리까지 깨는 행패를 부리고 나온다. 경식은 목발을 짚으며 후임들과 군가를 부르면서 길거리를 활보하다 후임들과 헤어진다. 경식은 집으로 가던 도중 사랑하던 사이인 명숙(서애자)과 만난다. 명숙은 경식과 결혼을 원하지만, 경식은 자신의 불편한 다리 때문에 명숙을 멀리 한다.

해방촌의 한 판잣집. 철호(김진규)는 전쟁통에 미쳐 늘 '가자!'를 외치는 어머니(노재신), 영양실조에 걸린 만삭의 아내(문정숙), 제대 후 변변찮은 일자리도 없이 사고만 치는 동생 영호(최무룡), 양공주로 일하는 여동생 명숙, 학교를 안 가고 신문을 파는 막내 동생 민호, 새 신발을 사달라고 조르는 어린 딸 해옥까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인 집안의 가장이다.

철호는 계리사 사무소 서기로 일하면서 치통으로 괴로워한다. 월급날에도 치과에 가지 않고 딸아이에게 신발을 사주기 위해 신발 가게에 가지만 형편이 안 되어 빈손으로 집에 돌아간다.

영호는 술집에서 후임들과 신세한탄을 한다. 다음날 영호는 건널목에서 전쟁 중에 야전병원에서 만났던 간호장교 설희를 만난다. 영호는 설희의 집까지 가 근황을 나누며 애정을 싹튼다.

한편 철호는 근무 중 경찰서로부터 명숙이 밤거리에 나섰다가 체포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향한다. 다행히 선처를 받아 경찰서를 나오지만, 둘은 같이 걸어가면서 계리사 사무소에서 헤어질 때까지 한 마디도 나누지 않는다.

영호는 미리의 추천으로 영화에 출연해달라는 제의를 받는다. 기쁜 마음으로 영화사에 가 시나리오를 받지만, 주인공이 상이 군인이어서 안성맞춤이라는 조감독의 말에 자신이 아닌 자신의 상처가 필요한 것이냐면서 화를 내며 영화사를 박차고 나온다. 그리고 정문이 잠겨있자 맨손으로 유리를 깨 손을 다친다. 그날 밤 술집에서 영호는 경식에게 짐짝이 되기 싫다는 경식의 신념이 자기 방어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화를 낸다. 그후 경식은 술집에서 나와 걷다가 양공주를 하고있던 명숙과 부딪힌다. 명숙은 바로 도망가지만, 경식은 그 자리에서 목발을 내던지고 흐느낀다. 한편 영호는 설희의 집에 찾아가 하룻밤을 보낸다. 그리고 설희에게 집착하는 이웃집 청년으로부터 적의에 찬 시선을 받는다.

다음날 아침, 영호는 경식이 새벽에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다시 설희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관리인 영감으로부터 이웃집 청년이 설희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했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듣는다. 설희의 집에 들어간 영호는 설희가 남긴 사랑한다는 편지를 읽고 설희가 가지고 있던 실탄이 든 권총을 챙겨 나온다. 그리고 평소 눈여겨봤던 은행을 털 결심을 하고 박 하사에게 전화로 지프차를 준비하라는 말을 남긴다. 그날 밤 영호는 가난한 형편에 양심과 윤리를 따지는 철호와 언쟁을 벌인다.

아침이 되어 영호는 권총을 품 속에 넣고 집을 나서 신문팔이를 하는 동생 민호에게 이런 짓 하지 말고 학교나 열심히 다니라면서 신문을 찢어버린다. 그리고 단성사 아래 중국집에서 박 하사를 기다린다. 박 하사가 도착하자 영호는 먼저 영화사에 가 미리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다시 지프차에 탑승한 영호는 한국상업은행 남대문지점으로 향한다.

은행에 들어간 영호를 기다리던 박 하사는 총 소리가 들리자 영호를 배신하고 도망간다. 영호는 은행에서 돈다발을 훔쳐 도망가고, 영호를 따라간 미리는 경찰과 함께 영호를 추격한다.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도망치던 영호는 한 공장에 들어갔다 넘어져 돈다발을 떨어트린다. 급히 줍다가 경찰에게 따라잡힌 영호는 미리의 자수하라는 말에 돈다발을 던지고 다시 도망가려 하지만 이내 포기하고 하늘을 향해 권총을 쏜 뒤 권총을 버리고 흐느낀다. 체포된 영호는 면회를 온 철호한테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경찰서를 나와 집으로 간 철호는 명숙으로부터 아내가 위독해 대학병원에 갔다는 얘기를 듣는다. 철호는 명숙으로부터 돈을 받아 병원으로 향하지만, 아내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터덜터덜 걸어가던 철호는 치과에 들러 오랜 고통이었던 사랑니 하나를 뽑고 나머지 사랑니도 뽑아달라고 하지만 의사는 위험하다며 만류한다. 하지만 이내 철호는 다른 치과에서 나머지 하나도 뽑아버린다.

밤거리를 헤매던 철호는 식당에서 설렁탕을 사 먹은 후, 택시를 타고 해방촌,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중부경찰서 등 목적지를 계속 바꿔간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고 우왕좌왕하는 철호는 억지로 뽑은 사랑니 때문에 피를 뚝뚝 흘리고, 운전수는 어쩌다 오발탄 같은 손님이 걸렸냐면서 투덜거린다. 철호는 오발탄 같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다가 "가자"라고 말한다. 혼잡한 밤거리를 비추면서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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