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솔사계 64회 후기 만취해 애기된 6영수에 15현숙-17영숙 상반된 반응

반응형

출연진 조기퇴소라는 초강수를 둔 <나솔사계>는 그 효과를 보듯 64회에서 밀도가 느껴지는 러브라인을 그려냈습니다. 17영숙-15현숙과 데이트를 하게 된 6영수는 끝장을 보겠다는 마음으로 포차 데이트를 떠납니다. 여기서 제대로 취해 여성 출연자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취중진담이라는 말처럼 취했을 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진짜라 여긴 듯한 6영수입니다.

두 여자 사이에서 고민인 6영수는 취했을 때 본래 모습이 나온다며 취기에 기대어 마음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분 하는 행동을 보면 누가 봐도 15현숙입니다. 헌데 계속 17영숙과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데이트 장소까지 이동하는 차 안에서의 대화만 봐도 15현숙과 더 가까운 6영수 입니다. 두 사람의 굴욕적인 순간이라 할 수 있는 웨딩 드레스와 조기퇴소 관련 언급까지 하면서 즐겁게 대화를 나눕니다. 이런 6영수-15현숙 사이에서 17영숙은 소외감을 느낍니다. 6영수가 15현숙과 대화에서 더 편안함을 느낀 거 같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합니다.

이랬던 17영숙이 술 좀 들어가니까 완전 달라집니다. 갑자기 애교 섞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더니 말이 엄청나게 많아집니다. 이 말이 대화라기 보다는 자기 사적인 이야기 쭉 말하는 거라 대화 흐름이 부정적으로 변합니다. 여자 찬호박 보는 기분이었던 17영숙 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6영수가 선택하기 정말 편한 상황이 되어가는구나 싶었습니다.

투머치토커가 된 17영숙을 향한 15현숙의 평도 웃겼습니다. 말하는 걸 좋아하는 거 같다며 끼어들 틈이 없었다고 합니다. 영상으로 보면 정말 이전에 17영숙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말이 많습니다. 헌데 6영수와의 사이에서 확신이 없는 15현숙이다 보니 이 대화의 주도권을 빼앗긴 상황에 불안을 표합니다.

 

예고편 속 이 장면을 보고 6영수가 15현숙 택할려고 17영숙 꼽주는 줄 알았는데요. 저런 말을 할만 합니다... 뒤에 나름 포장을 해주려고 자기도 성격이 급하다고 하는 6영수인데요. 이때 또 정말 산만하게 행동하는 17영숙입니다. 이 6영수의 말에 조급함에서 조금은 벗어난 듯한 표정을 보이는 15현숙입니다.

이 장면 역시 6영수가 꼽주려고 하는 줄 알았는데요. 17영숙이 6영수 랩한거 본적이 없다며 산만하게 반응합니다. 오히려 저 6영수 반응이 본인도 다소 취한 상태에서 사회성 좋게 나온 멘트였다고 봅니다. 17영숙의 상태가 좀 나빠졌다고 여겼기 때문일까요? 이전의 조심스러웠던 모습과 달리 두 여자 사이에 경쟁을 자극하는 6영수입니다.

이전 기수들 방송을 보면서 1영수와 6영수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던 17영숙인데요. 6영수는 자신에 대해 15현숙이 더 잘 기억하고 있다며, 17영숙은 1영수를 비롯해 다른 출연자에 더 관심이 있는 거 같다고 합니다. 이에 그래서 뭐? 대체 어떤 반응을 원하고 그런 말을 한 거지? 라는 식으로 17영숙이 반응합니다. 이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다소 당황한 모습을 보여주며 대충 얼버무리는 6영수입니다.

17영숙이 화장실에 간 사이, 제대로 교감을 나누면서 15현숙으로 마음이 확정된 거처럼 보였던 6영수입니다. 헌데 여기서 반전이 펼쳐집니다. 소주 10병은 마실 수 있다며 귀여운 허세(?)를 부렸던 6영수인데요. 남성 분들, 주량에 자신이 없으면 취중진담, 취중고백을 시도하면 안 됩니다. 여성 분들 앞에서 다소 깨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대1 대화에서 15현숙은 6영수에게 조심스럽게 진심을 전하고자 빌드업을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걱정 없이 계속 웃을 수 있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는 좋은 이야기를 하는 15현숙입니다. 진중한 이 분위기를 6영수가 스스로 깹니다.

빌드업을 참지 못하고 연기자냐며 지금 여기 방송하러 나온 거 아니지 않냐며 우리 둘 이야기를 하라고 합니다. 평소 6영수 같으면 진중하게 이 이야기를 들어줬을 텐데요. 술이 들어가다 보니 조바심이 나서 견디지 못하고 상대한테 제대로 어필하라고 강요합니다. 이때부터 취기가 제대로 올랐음을 보여준 6영수입니다.

그리고 취중에 본심이 나오고 맙니다. 알고 있던 사람과 알지 못한 사람이 나온 건 다르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17영숙한테 더 신비감을 느낀다는 겁니다. 이에 15현숙은 사계 나오면 자신을 택할 거라고 말했던 건 뭐냐고 묻습니다. 이에 6영수는 사계가 아니라 나는솔로 15기에 자신이 나왔으면 현숙을 택했을 거라는 궤변을 내뱉습니다. 15현숙과 17영숙을 두고 비교하며 재던 기준을 술김에 말했는데 이걸 변명하려다 보니 이상한 소리를 내뱉게 된 듯한 6영수입니다. 결국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힘들다며 이후 대화를 포기합니다.

이런 상태니 17영숙과도 대화가 안 되어서 숙소로 갑니다. 좀 특이한 것이 17영숙이 술에 취해서 말이 많아졌을 때는 좀 비호감이었는데 6영수는 술에 취하니 은근 귀엽(?)더군요. 저런 자세나 표정 하나하나가 코믹한 6영수입니다. 그동안 <나솔사계> 내내 잡았던 무게감이 술에 취해 한 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정말 6영수가 제대로 무너진 것이 술에 취해 숙소에 도착하자 17영숙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이 모습을 보고 윗입술을 꽉 깨무는 15현숙입니다. 이전까지 6영수와의 경쟁에서 15현숙이 우위에 있었는데요. 만취한 6영수의 모습에 15현숙은 이전에 자신이 알던 그와 다르다며 생각보다 가벼운 사람인 거 같다고 실망합니다. 반면 17영숙은 6영수와 더 가까워진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술 취한 6영수가 예능캐 측면에서는 개인적으로 더 재밌었습니다. 이번 <나솔사계>가 재미가 떨어졌던 이유 중 하나가 이분이 러브라인 중심이었던 것이 컸습니다. 사람이 젠틀맨 컨셉을 내세우다 보니 예능적인 재미가 덜했습니다. 술에 취해 망가진 모습+춥다면서 이불을 뒤집어 쓴 나름 귀여운(?) 모습으로 후반부 웃음을 책임지는 6영수입니다.

15현숙은 산산조각이 났다며 술취한 6영수에 반감을 표했지만, 17영숙과 시청자 분들은 즐겁지 않았을까 합니다. 애기가 되어버린 모습으로 예능적인 재미를 준 6영수입니다. 특히 취해서 잠드나 했더니 카메라를 빤히 응시하는 저 표정이 정말 웃겼습니다. 과연 만취한 6영수가 17영숙과 새로운 러브라인을 형성할지, 15현숙에게 만회를 할 것인지, 아니면 좋았던 분위기가 끝나고 솔로로 나갈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나솔사계>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