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2015) Insid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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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2015) Inside Out

 

픽사의 15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제목인 INSIDE OUT은 '안과 밖이 뒤집힌 상태', 또는 (그렇기 때문에) '속속들이 알고있다'라는 표현이다. 머리 속의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므로, 적절한 제목이다.

2013년에 개봉한 《몬스터 대학교》 이후로 2년의 공백기를 거친 뒤 공개된 작품이다. 수입/배급은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과 결별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이며, 감독은 피트 닥터로 《몬스터 주식회사》, 《업》 등 픽사의 전성기를 빛낸 작품들을 연출한 명장이다.

2010년대에 들어 공개된 픽사 영화 중 《메리다와 마법의 숲》 다음으로 속편이나 프리퀄이 아닌 두 번째 오리지널 영화이며 2011년부터 침체기에 빠졌던 픽사가 그 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이 악물고 만든 작품이라는 평이 많다. 실제로도 《토이 스토리 3》 이후로 나온 픽사 작품들 중에서 가장 평가가 좋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고,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되어, 《카 2》부터 침체기에 빠졌던 픽사를 구원한 부활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토이 스토리 3》 이후 5년 만에 극장에서 IMAX 3D로 상영된 픽사 영화다.

여느 픽사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그러하듯, 본편 상영 전에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화산 섬의 사랑을 다룬 《라바》라는 단편 작품이 나온다. 본편만큼 단편도 호평을 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라바 문서를 참조.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미디어 프랜차이즈 1번째는 토이스토리 시리즈, 2번째는 몬스터 주식회사 시리즈, 3번째로 니모를 찾아서 시리즈, 4번째로 인크레더블 시리즈, 5번째는 카 시리즈에 이어 6번째는 이 영화 시리즈에 합류했다.

주인공 라일리의 감정 캐릭터가 감정 본부에서 떨어져 나가게 되고, 이들이 감정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여행하는 것이 스토리의 골자다. 라일리를 기준으로 보면 일상극이지만 작품의 카메라는 감정 캐릭터들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작풍은 모험 활극이다.


모든 사람들 머릿속에 존재 하는 감정 컨트롤 본부. 그리고 그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들. 이사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11살 소녀 ‘라일리’를 위해 그녀의 감정들은 그 어느 때 보다 바쁘게 감정의 신호를 보내지만, 우연한 실수로 ‘기쁨’과 ‘슬픔’이 본부를 이탈하게 되고 '라일리’의 마음 속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 '라일리'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쁨’과 ‘슬픔’이 본부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러나 엄청난 기억들이 저장되어 있는 머릿속 세계에서 본부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과연, ‘라일리’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지금 당신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일! 하루에도 몇번씩 변하는 감정의 비밀이 밝혀진다!

라일리의 탄생과 함께, 그녀의 머릿속 감정 제어 본부에서 제일 먼저 태어난 감정은 기쁨이(Joy)였다. 기쁨이는 오직 자신과 라일리 둘만의 행복한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생각에 행복해하지만, 33초만에 슬픔이(Sadness)가 등장해 라일리를 울려버리는 바람에 그 행복한 순간을 다시 느끼지는 못했다. 슬픔이를 시작으로 다른 감정들도 등장한다. 소심이(Fear)는 라일리가 집 안에서 수레를 끌면서 놀 때 램프에 연결된 전선을 밟지 않으려 조심할 때 등장하는데, 이후 기쁨이가 다시 컨트롤을 잡아서 갑자기 뛰쳐나가는 바람에 전선이 수레의 바퀴에 걸려 와장창 무너진다. 까칠이(Disgust)는 라일리가 본능적으로 브로콜리를 거부할 때 등장했다. 버럭이(Anger)는 까칠이가 등장한 직후 라일리의 아빠가 '브로콜리를 먹지 않으면 후식은 없다'고 말했을 때 등장했다. 이때 버럭이의 신문에도 후식은 없다고 쓰여 있었다.

기쁨이는 라일리의 기억 구슬들의 색깔에 상당히 신경을 쓰며, 기쁨을 상징하는 노란색 기억 구슬이 많아지게 만든다. 그 덕인지 라일리의 일생에서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만들어지는 '핵심 기억(Core Memory)' 다섯 가지는 모두 노란색으로 형성된다. 이 핵심 기억들이 각각의 성격 섬들을 만들어 5개의 섬(엉뚱 섬, 하키 섬, 정직 섬, 우정 섬, 가족 섬)이 만들어진다. 라일리를 사랑하는 감정들과 좋은 부모님, 좋은 친구와 좋은 환경 덕에 소녀 라일리는 가족과 친구를 사랑하고 정직하면서도 엉뚱발랄한 면이 있는, 하키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로 자라나며 매우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본격적인 문제와 갈등은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처음에는 감정들도 고작 11살일 뿐인 라일리에게 무슨 일이 있겠냐고 생각하며 지금같이 행복한 일상이 영원할 줄 알았으나, 어느 날 라일리네 아빠의 새 직장으로 인해 갑자기 이사(미네소타→샌프란시스코)를 하게 되며 큰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 처음에는 감정들도 다들 들떴지만, 새 집에 도착한 라일리가 맞닥뜨린 현실은 그야말로 암울함 그 자체였다.

일단 집의 상태는 악취가 나고 불결한 데다 1층 한구석엔 쥐의 시체까지 있었다. 그리고 라일리의 새로운 방은 좁은 다락방. 이사한 집이 이렇게나 끔찍할 줄 몰랐지만, 꾸미면 그래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던 라일리와 감정들의 기대는 제때 오지 않은 이삿짐 트럭 때문에 무너지고 만다. 가구도 없이 라일리는 침낭을 깔고 맨바닥에서 잘 수밖에 없었고, 동네에서 파는 피자도 라일리가 제일 싫어하는 브로콜리가 토핑된 피자뿐이었다. 기쁨이는 어떻게든 라일리에게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다른 감정들은 지금 라일리가 행복해할 일은 하나도 없다며 부정적인 감정들을 표출한다. 게다가 슬픔이가 자꾸 자기도 모르게 기억의 구슬에 손을 대며 라일리를 슬프게 만든다.

기쁨이는 자꾸 이런 행동을 벌이는 슬픔이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대화를 시도하지만, 서로의 특징이 정반대임을 재확인했을 뿐이었다. 기쁨이는 어떻게든 라일리에게서 슬픔이를 떼어놓기 위해 반 강제로 메뉴얼을 읽으라고 시킨다. 후에는 슬픔이를 가둬놓을려고 '슬픔의 원' 이라는 아주 작은 원을 만들어 모든 슬픔을 이 원 안에 가둬놓으라고 한다.

이사 후 첫째 날은 기쁨이의 분투와 엄마의 영향으로 어떻게든 행복하게 마무리되고, 그날 밤 꿈보기 당번을 서던 기쁨이는 꿈 제작소에서 유령의 집, 죽은 쥐, 브로콜리 피자 같이 라일리가 오늘 있었던 끔찍한 일에 관한 꿈을 보낸 것을 확인한다. 오늘 하루를 이렇게 끝낼 수 없었던 기쁨이는 결국 꿈 제작소에서 보내는 영상을 강제로 끊고, 라일리가 꽁꽁 언 호수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행복한 기억을 재생한다. 기쁨이는 스케이트를 타는 라일리를 따라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가 라일리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한다.

시간이 흘러 라일리는 12살이 되었고, 학교에도 적응하게 되었다. 라일리가 성장함에 따라 감정들도 성장하면서 기억 구슬은 기존의 단색 구슬이 아닌, 여러 감정이 섞인 보다 풍요롭고 복합적인 색으로 생성된다. 성격 섬들은 무너진 것들이 모두 복구된 것은 물론이거니와 종류 또한 보다 다채로워져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많은 섬들이 생겨났다. 라일리의 감정들이 각자 마음에 드는 섬을 지목하는 가운데 기쁨은 모든 섬들이 다 아름답고 좋다고 말한다. 제어판 역시 과거 기쁨이만 관리하던 일인용같이 좁은 제어판에서 다섯 감정 모두가 조종할 수 있을 만큼 넓고 다양한 버튼이 있는 새 제어판으로 갱신되었다.

현재 라일리는 하키 시합에 참가하게 되고, 모든 시합을 다 따라다닌 부모님 탓에 라일리는 살짝 창피해하지만 부모님은 그러거나 말거나 페이스 페인팅까지 그려가며 열정적으로 라일리를 응원한다. 이제는 기쁨 혼자가 아닌 모든 감정들이 제어판을 조종하게 되고, 라일리는 감정들과 함께 하키 시합에 임했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우리 다섯 감정 모두가 라일리를 사랑하고 라일리에겐 좋은 집과 좋은 친구들이 있으며, 이제 겨우 12살이니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는 기쁨이의 내레이션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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